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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서 용 나는 사회, 다시 한번” [20대 총선 후보를 만나다 - 권오을 전 새누리당 의원] [안동국회의원/권오을/새누리당/안동예비후보/3선국회의원]


 [안동국회의원/권오을/새누리당/안동예비후보/3선국회의원] 


“개천서 용 나는 사회, 다시 한번” 

[20대 총선 후보를 만나다 - 권오을 전 새누리당 의원]



머니투데이 더리더 박광수 기자 |입력 : 2016.02.05 11:43


아들 세대 먹고 사는 의정 펼 것…200만평 국가산업단지 꼭 유치




새누리당 권오을 전 의원이 경북 안동에서 또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안동을 지역구로 15, 16, 17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18, 19대 총선에서 낙마한 이후 3번째 도전이다. 


그에게 낙마는 쓰디쓴 보약과도 같다. 국회 입성은 실패했지만 그 시간동안 국회사무총장(장관급)을 시작해 새누리당 기획위원장, 정치개혁특위 위원장, 경북도당위원장 등 국회와 당을 오가며 중책을 도맡아 왔기 때문이다. 


특히 17대 이명박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유세지원단장으로 정권창출에 기여했고 18대 박근혜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는 총괄선거본부 부본부장으로 정권재창출에 참여했다. 따라서 재선할 경우 지역 현안과 관련해 현 정부의 재정적 지원을 이끌어내는데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50만 도청시대를 앞두고 침체된 지역발전을 실질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내가 더 적임자”라는 권 전 의원을 만나 안동의 현안을 짚어봤다.



3선 국회의원이면서도 25대 국회사무총장을 지냈다. 정치 역정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1991년 34세의 나이로 경북도의원이 됐다. 1996년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2008년까지 경북 안동에서 3선을 했다. 이후 2010년에는 후반기 국회사무총장(장관급)으로 일했다. 20년간의 정치에 행정력을 겸비했다고 말하고 싶다. 


또한 당에서는 중책을 맡아왔다. 2001년 당 5역중의 하나였던 한나라당 기획위원장을 맡았고 2004년에는 정치개혁특위 위원장, 2006년에는 한나라당 경북도당위원장을 맡았다. 대선에서는 2007년 17대 이명박 대통령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유세지원단장으로 정권창출에 기여했고 2012년에는 18대 박근혜 대통령 후보 총괄선거본부 부본부장으로 정권재창출에 노력했다. 


2014년 새누리당 대표 경선 당시 반드시캠프 총괄본부장으로 김무성 대표체제에 기여했다. 이후 최근까지는 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매 고비, 매 역사의 순간마다 당의 중책을 맡으며 정권교체 및 집권여당의 운영에 기여해왔다.”



경북 안동 출마선언 후 선호도 조사에서 20~30대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이유가 궁금하다


“언제부턴가 20~30대를 얘기하면 “미안하다”는 말부터 먼저 꺼내게 된다. 30~40년 전 우리가 젊었을 때는, 그리고 우리 아버지 세대는 자기가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하는 그런 시대를 살았다. 하지만 우리 아들 세대는 아무리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하는 사회구조에서 살고 있다. 중추세대인 우리의 잘못이다. 학비마련에 대학생활이 매몰되지 않고 졸업하면 취직하고 연애하고 결혼해서 아들딸 낳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어줘야 한다. 그래야 부모세대도 걱정과 마음의 짐을 덜 수 있게 된다. 땀 흘려 노력하면 성공하고 옛말처럼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는 그런 사회를 다시 한 번 만드는 것이 정치 책무다. 이런 이야기를 기회가 될 때마다 했다. 그리고 최대한 많이 만나고 들으려고 노력했다. 이런 노력들을 알아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경북 안동은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차관과 권택기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도 예비후보등록을 마쳤다. 여기에 현역인 김광림 의원까지 합하면 4파전이다. 당내 분위기는 어떤가


“모두 훌륭한 분들이고 장점을 가지고 있는 안동의 귀중한 자산이다. 

하지만 50만 도청시대를 앞두고 침체된 지역발전을 실질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내가 더 적임자다. 도청이 왔는데도 모양새가 졸병이면 안 된다. 지역이익을 극대화할 때다. 선출직 의원으로는 3선에서 막혔으나 중앙정치권에서 묵직한 활동을 해온 것을 모두들 알고 있다.”




안동의 현안 중 길안천 취수공사와 임란기념관·시립미술관 건립을 재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무엇이 문제인가


“현재 안동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은 소통하지 않음에서 기인한다. 정책결정과정에서 시민들이 참여할 공간이 전혀 없었다. 지금이라도 시민들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 정말 필요한 사업이라면 박수 받고 시작하고 아니면 재검토해야 한다. 핵심은 ‘소통’이며 지역의 시민민주주의가 재확립돼야 한다.”





안동에 200만평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을 골자로 한 공약형태의 의견을 제시했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


“시민이 어렵다면 어려운 것이다. 지난 시간 국가예산 1조원 시대의 구호 아래 나름 공은 있으나 민생은 더욱 피폐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 예산이 허구이고 부풀려진 가공 예산이기 때문에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그래서 제안한 것이 200만평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일자리 1만개 창출이다. 안동이 가진 전국 최고의 넓은 땅과 물, 농축산 자원을 이용해 국가산업단지 200만평에 국내 최고의 농축산식품산업 클러스터와 물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구상이다. 100만평은 상업용지, 업무용지, 주택용지 등으로 개발·매각해 재원을 마련하고 나머지 100만평에 최소 50년 이상 무상임대, 조세감면, 외국인투자 인센티브 제공 등의 유인책으로 기업을 유치할 것이다. 일각에선 두 번이나 부도난 공약이라고 하지만 20년 전 도청이 안동으로 오리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모두가 함께 꿈을 향해 도전하면 현실이 된다. 우리는 그런 경험이 있다. 중앙에서의 네트워크, 정치적 역량을 활용한다면 더욱 그 꿈에 가까워질 수 있다.”




‘포럼 오늘’의 대표이기도 하다. ‘포럼 오늘’은 어떤 성격의 집단이며 설립하게 된 목적과 배경은 무엇인가


“재선 때부터 매주 수요공부방을 운영해왔다. 각종 현안에 대해 전문가를 초빙해 보좌진과 함께 이른 아침부터 공부를 했다. 국회활동이 끝나고 잠시 쉬었다가 1년 미국 연수 후 귀국했을 때 당시 개인지도를 했던 교수들이 모여 “정치인은 항상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권유에 2009년 10월 ‘포럼오늘’을 만들었다. ‘포럼오늘’은 보수·진보 등 한쪽에 치우치기보다는 늘 균형된 시각으로 대한민국의 장래와 나아갈 바를 제시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나름대로 축적된 성과도 있다. 그간 135차례의 공부방과 15회 크고 작은 토론회에 참가하신 분들 면면을 보면 대한민국에서 각 분야의 저명한 인사들이 대부분 참여했다. 이제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한다.”




국정교과서로 올바른 역사를 가르쳐 후손들에게 자긍심 갖게 하자며 찬성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올바른 역사의식이란 무엇인가


“지난 70년 역사가 성공한 역사였음을 알게 하고 자랑스러운 역사에 대해 자긍심을 갖게 하자는 것이다. 교과서를 읽어봤다. 한마디로 김일성·김정일은 위대하고 이승만·박정희는 독재자라는 것이다. 어려운 시기 나라를 세운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제대로 평가하고 5000년 보릿고개를 없애준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 제대로 자손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역사교과서의 종북편향 만큼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




새누리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한국폴리텍대학 김제캠퍼스 재학생들에게 ‘참된 인재, 미래를 소유한 사람들’이란 주제로 특강을 했다. 참된 인재상이란 무엇인가


“큰 꿈을 꾸지 않으면 변화와 도전은 없고 미래는 더더욱 없다. 인재는 타고나는 것이 아닌 꿈을 가지고 스스로 노력하며 재주와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다. 또한 인재는 주위에서 키워나가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가 반환점을 돌아 집권 후반으로 접어들었다. 잘한 정책은 무엇이며 아쉬운 정책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나


“공무원 연금개혁과 한일관계 및 한중관계에서는 어느 정도 성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소통의 부재와 초기 인사실패 및 대북관계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남은 임기동안 현명하게 잘 대처하면 좋겠다.”




20대 총선에서 당선된다면 어떤 상임위에서 활동할 계획인가


“당선되면 4선이다. 교문위, 국토위, 산업위 등 지역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속칭 인기 있는 상임위 선택에 여유가 있다. 농해수위에 여전히 마음이 간다. 마지막 국회활동이 농해수 위원장이었다. 당시 심신이 굉장히 지쳐있었다. 지역구인 안동 인구는 계속 줄고 농업농촌문제가 자꾸 어려워지는 점도 힘들었다. 


하지만 국회의원 12년 중 농림위에 8년을 있었다. 재임 중 농림위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법안 대부분은 내가 관여했다. 생활정치를 얘기하면서 가장 먼저 꺼내는 것이 ‘오으리법안’ 중 하나인 ‘원산지표시제’다. 내가 농림위 위원장으로 있을 때 농산물 개방 때문에 농민시위가 끊이질 않았다. 그렇다고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에서 농산물 수입을 반대만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농민들도 그걸 인정했는지 마지막으로 날 찾아와 “알겠다. 데모해도 안 되는 거 다 안다. 먹고살기 위해 시장 개방하는 게 어쩔 수 없다면 속여 파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 정직하게 거래하면 우리도 먹고는 산다. 그렇게만 해다오”라고 얘기했다.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당시 수입쇠고기가 많이 들어왔는데 시중에서 판매되는 한우의 60%가 외국산을 국내산으로 둔갑시킨 것이었다. 


한우뿐만 아니라 다른 농산물도 외국산, 특히 중국산을 가지고 와서는 국산으로 파는 못된 상술이 판을 쳤다. 그래서 의욕적으로 추진한 것이 ‘원산지표시제’ 도입이었다. 2006년부터 추진했는데 제대로 친척되지 못했다. 도시의 식당들이 반대했기 때문이다. 순순히 따라오지 않았다. 그래서 단계적 적용을 추진했다. 처음에 100평, 다음에는 50평 이상, 다음에는 30평 이상, 이렇게 차례대로 밀어붙였다. 그 와중에 ‘광우병 사태’가 터졌다. 기회다 싶어 “전면적으로 도입하자”며 추진했다. 그래서 쇠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김치, 쌀 그리고 수산물까지 모두 ‘원산지표시제’의 범위에 넣어버렸다. 잘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20대 총선 후보로서 안동 시민들에게 약속할 수 있는 건 무엇인가


“지난 1월19일 안동시청 기자실에서 ‘5대 국가공약’ 중 첫 번째로 농업부문 공약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안동 시민들에게 약속하고 싶은 내용이 담겨 있다. 우선 품질농사는 농민이 짓고, 가격농사는 정부가 맡자는 내용이다. 세부적으로는 농업인·농가에 직접 지원되는 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농산물 가격안정 및 농가소득 안정을 위해 ‘농산물 가격예시제·물량수매예시제 도입을 추진할 것이다. 


또한 농업재정 확대를 위해 ’무역이득 공유제‘를 제도화하고 직접적인 생산비 절감을 위해 농자재·농기계 지출 비용을 완화하고자 한다. 아울러 정부 수매·비축 재고 물량을 줄이고 비축기간 단축 등을 단계적으로 하겠다. 이 약속은 안동 농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모든 농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약속이다.”




안동 시민들에게 한마디 덧붙인다면


“예비후보등록을 하고 지난 1월17일 안동 태화오거리 신세계연합의원빌딩 3층에 선거사무소를 열었다. 개소식에는 이기택 민주당 전 총재, 권정달 민주당 전 부총재, 안형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비서실장, 이재갑, 손광영, 김호석, 김경도 시의원, 탤런트 전원주 씨, 유목기 재경 경북도민회장, 김성옥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 등 많은 인사들이 찾아와 주셨다. 또한 지지자 4000여 명이 참석해 선거사무소 개소를 축하해 주셨다. 난 이분들과 함께 지금까지 약속한 공약들을 지켜나갈 것이다. 


또한 앞서 얘기한 것처럼 먹고 살기 힘든 젊은이들을 위해 좋은 정책을 많이 만들어 나가겠다. 아울러 안동시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그늘이 되겠다. 벼가 익으면 고개를 숙이듯 더욱 겸손하게 열심히 하겠다.” 



권오을 의원

1957년 경북 안동 출생

안동초, 안동중, 경북고 졸업

고려대 정치외교학 학사,정책대학원 석사

경북도의원

제15, 16, 17대 국회의원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제25대 국회사무총장

박근혜 대통령 후보 중앙선대위 총괄선거대책 부본부장

김무성 새누리당 당대표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총괄 본부장

새누리당 인재영입위원장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2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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